세상과 연애하다
2010. 6. 14. 13:30
어느 선술집 벽에 걸린 글
親舊야! 이쁜 자식도 어릴 때가 좋고 마누라도 즐거울 때가 夫婦 아니냐?
兄弟間도 어릴 때가 좋고 벗도 形便이 같을 때가 眞情한 벗이 아니더냐.
돈만 알아 요망지게 歲月은 가고 조금 모자란 듯 살아도 損害 볼 것 없는 人生이라 속을 줄도 알고 질 줄도 알자.
내가 믿고 사는 世上을 살고 싶으면 남을 속이지 않으면 되고,
남이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면 나 또한 가까운 사람에게 가슴 아픈 말 한 적이 없나 주위를 돌아보며 살아가자.
親舊야! 큰 집이 千間이라도 누워 잠잘 때는 여덟 자 뿐이고, 좋은 밭이 萬坪이 되어도 하루 보리쌀 두되면 살아가는데 支障이 없는 世上이니
몸에 좋은 안주에 쐬주 한잔하며 묵은 지에 우리네 人生을 노래하세.
멀리 있는 親舊보다 지금 당신 앞에 이야기 들어줄 수 있는 親舊가 眞情한 親舊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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