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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池淡)정홍자
저는 못난 엄마입니다. 본문
저는 못난 엄마입니다 |
가끔 아이들에게 매를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매를 쥔 손에는 사랑을 함께 쥐고 있는 것이지 미움과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자부해 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 할 때였습니다. 저와 남편은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출근해야 하는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아이의 입학식에 참석 할 수 없었습니다. 입학식에 다녀온 아이는 짜증을 부렸고, 급기야 저녁식사 시간에 숟가락을 던지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저는 평소보다 매섭게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기분이 착잡했습니다.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아빠 엄마가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지 조금도 이해 못하는 아이가 밉기도 했습니다. 괜히 남편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맞벌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벌어오면 이런 일이 없을 것 아니냐고... 아직 울분이 가시지 않았을 때 큰아들 입학 축하한다고 오빠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은 목소리로 오빠에게 사정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푸념하는 저를 오빠가 꾸짖더군요.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해 보랍니다. 어릴 적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셔서 어머니 혼자서 우리를 사력을 다해 기르셨습니다. 그런데 제 어머니는 오빠와 저와 관련된 일이면 단 한 번도 불참하신 적이 없으십니다. 저희 남매의 초등학교 행사때마다 어머니는 어김없이 학교로 찾아오셨고, 어머니가 하루 품삯을 포기한 때가 많았지만, 그 때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너희들 부모가 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 혼자인데, 그깟 품삯이 문제냐? 애미는 애미노릇하는 게 제일 즐거운 법이다." 지금까지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며 어머니의 그 필사적인 정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빠듯했던 그 때,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그날 저는 어머니의 못난 자식임을, 그리고 어머니보다 못난 부모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잠자는 큰아들의 다리에 연고를 발라주며 미안한 마음에 밤새 눈물을 흘렸습니다. - 오수정 (새벽편지 가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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