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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女 47%, 결혼 해도 안해도 그만" 본문

강의/저출산 고령사회 대응 전략

"미혼女 47%, 결혼 해도 안해도 그만"

세상과 연애하다 2008. 11. 27. 13:49

[연합뉴스 11/26]

- 44% "부모 부양 정부 · 가족 공동책임"

부모의 노후생계를 가족.정부.사회가 공동으로 돌봐야 한다는 인식이 가족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보다 많아졌다.

가족 구성원과 떨어져 사는 '기러기' 가구주가 16.5%나 되고 미혼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결혼은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8년 사회조사(가족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 부모부양 책임은 '정부 · 가족 · 사회>가족'

15세 이상 인구 중 부모의 노후 생계는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답변은 2002년 70.7%에서 2006년 63.4%에 이어 올해는 40.7%로 줄어든 반면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의견은 18.2→26.4→43.6%로 증가했다. 부모 부양을 가족.국가.사회의 공동책임으로 돌린 입장이 가족 몫이라는 의견을 처음으로 앞선 셈이다.

가족이라고 답한 경우에도 장남이나 아들이라는 견해는 줄고 모든 자녀가 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58.6%로 늘어났다.

부모가 자녀와 동거하는 경우(38.0%)는 따로 사는 경우(60.2%)보다 훨씬 낮고 2006년보다도 4.4%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농어업직 가구주의 경우 동거가 65.6%로 훨씬 많았다.

부모의 생활비 제공자는 스스로 해결(46.6%)이 모든 자녀(25.9%)보다 많았다.

가족관계 만족도는 56.1%로 2006년(50.4%)보다 높아졌다. 자녀(72.7%), 배우자(65.7%), 자기부모(64.5%) 등은 만족도가 높은 반면 배우자 부모(52.5%), 배우자 형제.자매(43.8%)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모들은 자녀 대학교육비의 경우 98.6%, 결혼비용은 88.8%가 일부 이상을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 청소년 고민은 공부>직업>외모 순

15~24세 청소년들의 고민은 공부(57.2%), 직업(44.1%), 외모(34.7%) 등으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15~18세는 공부(81.0%)와 외모(39.5%)를, 19~24세는 직업(59.6%)과 공부(36.4%) 등을 꼽았다.

청소년들의 고민 상담 상대는 친구.동료가 절반이 넘었지만 부모 가운데 아버지는 3.4%에 불과했다. 15~18세는 부모나 스승을 찾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19~24세는 친구.동료, 선후배를 찾거나 스스로 해결하는 때가 많았다.

지난 1년 간 부모와 공연.스포츠를 보거나 여행한 청소년의 비율은 31.7%였으며 평균 횟수는 4.1회였다. 이 비율은 소득이 많을수록 높아졌다.

◆ 기러기 가구주 16.5%..고소득일수록 높아

배우자나 미혼자녀가 다른 지역에 사는 분산가족 가구주는 16.5%였고 이 가운데 가구원이 해외에 있는 경우는 11.4%, 국내는 90.5%였다.

따로 살고 있는 이유는 직장(55.9%)과 학업(36.3%), 군대(10.4%), 가족불화(5.3%) 등의 순이었다. 국외에 떨어져 사는 이유는 학업(71.2%)이 직장(36.1%)보다, 국내의 경우 직장(58.6%)이 학업(32.9%)보다 각각 많았다.

구성원별로 보면 배우자와 따로 사는 것은 직장(70.7%) 때문이 대부분이었다.

월 소득별로 분산가족 가구주 비율을 보면 200만~300만원 구간이 14.3%로 가장 낮았고 그 이상의 구간에서는 점차 높아져 400만~600만원 18.7%에 이어 600만원 이상은 22.8%나 됐다.

혼혈 자녀와 외국인 배우자 등 다문화 가구원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1.7%였으며 농촌(2.1%)이 도시(1.7%)보다 높았다.

◆ "미혼女 47%, 결혼 해도 안해도 그만"

15세 이상 인구 중 결혼을 해야 한다는 답변은 68.0%로 나타난 가운데 미혼의 경우 남자는 64.8%가 결혼에 찬성한 반면 여자는 46.5%에 그쳤다. 미혼 여성의 경우 오히려 '결혼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는 입장이 46.8%로 더 많았다.

이혼에 대해서는 58.6%가 반대했지만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더 높아졌다. 재혼에 대한 찬성률은 22.8%로 반대율(15.3%)보다 높은 가운데 찬성률은 남자(26.8%)가 여자(18.9%)보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높았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 없다는 답변이 56%나 돼 국제결혼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이 많았으며 결혼하지 않아도 동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반대(57.7%)가 더 많았지만 찬성(42.3%)도 꽤 많았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21.5%가 찬성했고 78.5%가 반대했다. 입양에 대해서는 출산이 어렵다면 고려하겠다는 답변이 17.4%, 자녀의 유무에 관계없이 여건이 되면 하고 싶다는 의견이 15.3%였다.

결혼생활은 당사자보다 가족간 관계를 우선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51.0%가 동의했지만 반대도 49.0%로 팽팽했다.

가사분담에 대해서는 10명 중 3명 이상(32.4%)이 남녀간에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평소의 가사 분담이 공평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은 남편 8.7%, 부인 9.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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