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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池淡)정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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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

세상과 연애하다 2010. 6. 24. 13:12

어느 노인이 죽기 전에 세 아들을 불러 놓고 유언을 남겼다.

"내 재산을 셋으로 나눌 수가 없구나. 그렇게 되면 너희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적어지거든. 그래서 나는 내 재산을 너희들 중에서 가장 똑똑하고 솜씨 좋은 한 명, 그러니까 가장 현명한 아들에게 모두 물려주려고 한다. 탁자 위에 너희들한테 줄 동전이 한 닢씩 있다. 그 동전으로 벽장을 모두 채우는 사람한테
재산을 물려 주마."

그들은 떠났다.
첫째 아들은 짚을 샀지만 벽장을 중간 정도까지만 채울 수 있었다.
둘째 아들은 깃털 뭉치를 샀지만 첫째보다 더 많이 벽장을 채울 수는 없었다.
셋째 아들은 작은 물건 하나만을 샀다. 그것은 양초였다.
그는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양초에 불을 붙여 벽장을 빛으로 가득 채웠다.
결국 재산을 상속 받은 사람은 셋째 아들이었다.

- 김달국 (유머작가) -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고정관념에 빠지면 순식간에 바보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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