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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池淡)정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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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활동

봄 안개

세상과 연애하다 2023. 1. 29. 23:28

봄 안개

정홍자

 

 

촉촉한 새벽

봄을 가르며 연천으로 달렸다

 

이름 모를 마을 앞에서

신선의 세계로 빠진 듯

무수한 물방울들이 너울대는

안개 강에 휩싸였다

 

욕심 내려놓고

침묵의 고요도 즐기라며

온 세상 하얗게 덮어버렸다.

 

승천하는 안개 속살을 들여다 볼 제

땅 속에서 무연 피어오르는 듯

봄 안개 황홀경에 빠져들어 본다.

 

아,

또 다른 봄이 내게 찾아왔음에

기쁨의 환호성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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