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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池淡)정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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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성공

세상과 연애하다 2008. 10. 22. 20:30

엇그제 친구와 나눈 이야기다.

'그 사람 그래서 성공한 것 같애.'

내가 물었다.

성공의 의미가 뭐지?

돈, 권력, ???

친구가 머뭇거리며 '글쎄' 라고 했다.

 

오늘 좋은 집 (구 혜관 보육원)에서

 08' 후원, 자원봉사자 감사의 날 행사가 있었다.

 

정어진 원장님께서 축사 한마디 부탁하시며 초대해 주셨다.

깨끗한 마음으로 봉사를 통해

축복된 삶을 살고 계시는 분들께

감히 무슨 내용으로 축사를 하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 순간 성공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어려운 삶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을 내어 놓는 사람의 삶이 성공이야!

그래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러 가자.

 

성공한 그 사람들 속에

나도 성공한 한 사람으로 끼자.

 

나의 당당함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성공한 사람으로 생각을 포장하기 시작했다.

 

억울한 일로 

휘청휘청거릴성 싶어도

말없이 미소 지으며 있으면 되는 거지.

 

주저 앉아 있을성 싶어도

그저 말없이  하던 일을 하면 되는 거지.

 

바로 그런 사람의 삶이 성공인 거야.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도

마음에 묻어 두고

여전히 같은 몸짓으로 세상을 향해 걸으면 되는 거지. 

 

그런 사람의 삶이 성공이야...

 

성공이라는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며

요즘의 내 삶과 연관지어 위안을 찾았다.

 

인생 살아가면서 순탄 할 수만은 없다

 

누구나 굴곡 있는 삶을 살아가지만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변함없는 마음으로 묵묵히

자기 삶을 착실히 살아가는

그런 사람의 삶이 성공인거다.

 

오늘 난

'좋은 집'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모둠을 만났다.

가치 있는 삶,

고품격의 삶을 사는 사람들.

 

살아 가는 동안

크고 작은 어려움이 없는 사람 어디 있으랴

그러나

어려움 아량곳 하지 않고

남을 위해 기꺼이 나를 내 놓은 사람들

 

힘들고 지칠만도 한데

그저 묵묵히 남을 돌보는 사람들

 

티없이 고운 마음을

어린 아이들을 위해

청소며, 빨래며, 식사며, 야외 놀이며, 후원이며, 바느질이며, 교사며

그 곳에서 필요한 그 어떤 것이라도

조건 없이 내어 놓은

그 분들의 성공한 삶을 느끼러 가자.

 

우린 흔히

몇 평의 아파트에

무슨 차에

몇 십억 재산에

사회적 지위와 명성에 잣대를 대고

성공을 가름하는 오류를 범한다.

  

세상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숭고한 가치에 대해서도 배려해야 하는데...

 

성공이란

보이지 않는

숭고한 정신으로 희생과 배려와 사랑으로 사는

그런 사람들의 삶이라 말하고 싶다.

 

08' 후원, 자원봉사자 감사의 날

면면히를 보면서 혼자 중얼거렸다.

 

여기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이 분들의 삶을 보고 성공이라 해야 하는데....

 

숭고한 정신으로

희생과 배려와 사랑을 나누면서도

조금 밖에 베풀지 못함에 부끄러워 하는

이 분들을 성공한 사람이라 해야 하는데....

 

안양의 '좋은집'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사랑이

아이들의 기쁨을 낳고

서로의 기쁨이 모여

행복을 창조하며

꿈이 쑥쑥 자라고 있었다.

 

이게 바로 성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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