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지담(池淡)정홍자

오늘 아침 생각 본문

나의 이야기

오늘 아침 생각

세상과 연애하다 2010. 6. 6. 23:48

일요일 아침입니다.

눈을 뜨면서 창을 열었습니다.

 

한가한 아침 시간에 눈에 들어온 것은

십자가였습니다.

 

엇그제  6. 2 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지방선거에 입후보 했던 내겐

선거기간이 남다른 시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재판 이후 아픈 시간들이

나를 성장시킨 모양입니다. 

부러움도, 들뜬 마음도 없이

그저 차분하게 지내는 자신을 보니 말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관객이 되어 선거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후보자들이 공천 과정에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공천받아 기뻐하는 이도, 낙천되어 아파하는 이도

남을 원망하는 이도, 당을 원망하는 이도, 가다말고 포기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치열한 선거과정을 보았습니다.

선거하는 모습도 백인백색이었습니다.

당락의 모습도 백인백색이었습니다.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의 패배로 많은 이들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 시간

나는 '픽' 하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발버둥을치면서 습관처럼

십자기를 보면서 난 늘 하느님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릴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그러다가도 눈을 흘기며 따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미워하는 이가 내 맘에서 사라질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 했습니다.

 

어쩔 때는

감사 기도를...

 

그러다가도

너무 아프고 힘들다며 떼를 쓰기도

 

지칠 때는

당신의 큰 뜻을 헤아릴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간절한 기도를 수도 없이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엔 그저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2002년 정치에 입문할 당시는 한나라당이 승리했던 모양입니다.

현역 의원을 물리치고 당선 된 것을 보니.

 

2006년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의 완승이었습니다.

경기도의회 지역구 의원 100%가 한나라당이었으니...

 

그리고 

의원직을 상실했고

헷깔리는 기도를 하며 지냈는데

 

오늘의 내 마음은

그저 하느님께 감사 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미리서 의원직을 그만 두게 한 데는

다른 뜻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걸 알아 차리지 못하고

십자기를 보면서

원망도 해 보고, 눈을 흘기며 따지기도 했었는데...

 

이번 선거의 결과를 보니

하느님께서 나를 너무 귀하게 여기시고 계시다는 걸 느꼈거든요....

 

사노라면

위기가 기회가 되고

기회가 화근이 된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 갑니다.

 

위기라해서 주저 앉아 실망하지 말고

호기라 하여 거만해 지면 안 된다는 것을

 

오늘 또다시 느껴봅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평정을 잃지 말고

매일 매사를 기쁘게 생각하며

하루하루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착실히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오늘 느껴봅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 없다고 꿈까지 없나요?  (0) 2012.03.19
4.11 공천을 보며..  (0) 2012.03.12
출마 하세요?  (0) 2010.03.10
국민건강보험료 불합리한 책정에 대하여~~  (0) 2009.08.18
소와 사자의 사랑이야기  (0) 2009.07.1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