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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池淡)정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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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코끼리를 냉장고에?

세상과 연애하다 2012. 3. 22. 15:44

코끼리를 냉장고에?

 

소희가 인도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할 때 일이다.

' 엄마, 인도 직원들은 생각 없이 일하는 것 같아'

라는 전화가 왔다.

 

소희가 맡은 업무는

한국에서 사무용품을 사다 인도 회사에 파는 일을 하는 거란다.

한국과 인도와는 거리가 멀어서 정확한 물건을 주문해야 하고,

인도 뉴델리에서 각 지역도 멀어서 정확한 물건을 보내야 한단다.

 

조금만 생각해서 일처리 하면 간단하게 처리 할 수 있는 일들을

한 달도 훌렁 넘기는 일이 다반사라 한다.

 

그런데도 미안한 마음도 없이 여전히 느릿느릿

그런 실수들을 연발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사회 초년생인 눈으로 봐도 참으로 안타까운 모양이다.

 

소희에게 말했다.

‘코끼리 냉장고에 넣어 오세요.’라는 지시가 떨어지면

넌 일처리를 어찌 할 건데?

소희는 머뭇거렸다.

 

소희야~~

과업이 떨어지면 정확하게 소통을 마치고 나서 일해야 한단다.

어떤 코끼리를 어떤 냉장고에 넣어야 하는지 차근차근 확인해야 하지.

작은 코끼리를 큰 냉장고에 넣어도 되는지

큰 코끼리를 작은 냉장고에 넣어야 되는지

큰 코끼리를 큰 냉장고에 넣어야 되는지

통째로 넣어야 되는지

분리해서 넣어도 되는지

코끼리를 세워 놓고 냉장고를 맞출 것인지

가능의 수를 다 확인해서 일을 해야 한단다.

정확한 메시지를 서로 공유하기 전까지는

토론도 하고, 의견 교환도 해서

결론을 예상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일을 해야 하는 거지...

 

와~~

그렇구나.

왜 그런 교육은 누가 안 해요?

직원들이 능률적으로 일처리 하는 다양한 방법을 가르쳐 주면

회사에 큰 도움이 될텐데...

 

' 엄마 회사 직원 대상 강의하면 대박 나겠다.' 하며 환호성을 친다.

 

자녀교육은 끝이 없다는 걸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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