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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池淡)정홍자

사회의 주인으로 살고 싶던 정홍자 본문

나의 이야기

사회의 주인으로 살고 싶던 정홍자

세상과 연애하다 2014. 1. 20. 16:28

정홍자는 1958년 전북 고창에서 6남매 맏이로 태어났다. 4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의 장손녀로 유교와 가부장 문화에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다. 할아버지는 훈장님으로써 고창 향교를 통해 사회활동을 하셨으며 서당을 세워 후학을 키워내신 마을 지도자이셨다. 그러나 이후 가정에 우환이 심해 가세는 기울고 아버지는 소농과 장사로 어려운 살림을 꾸리셨다.

 

유교문화는 엄격한 가정교육이 수반되었다. 배우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공부는 평생 해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가르침은 평생을 두고 공부하는 학구열의 동력이 되었다. 어린나이에 익힌 유교사상의 덕목인 충효와 인의는 나의 삶의 등불이 되었다. 나라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에게 어질게 대하고, 불의에 맞서야 한다는 어른들의 가르침은 나의 삶의 철학이 되었다. 정직, 근면, 성실을 가훈으로 삼고 몸소 실천하신 아버지의 훈육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맡은 바 일을 최선을 다하는 삶의 태도가 되었다. 아들딸 차별이 심한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장손녀라는 위치는 각별한 사랑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학구열이 남달리 높았던 집안이지만 가난은 공교육을 허락하지 않았다. 어려운 살림 속에중학교 1학년을 끝으로 어린 나이에 산업전선에 뛰어 들어야 했다. 나의 학구열은 동생들 학업 뒷바라지를 통해 꽃피웠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독학으로 가슴에 큰 꿈을 품고 천천히 뚜벅뚜벅 나아갔다. 내 삶의 주인으로, 이 사회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배워야 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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