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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池淡)정홍자
초원 기차 여행 정홍자 강기슭 그린아나콘다처럼 길고 육중한 기차가 꿈틀꿈틀 굼뜨게 초원을 가로지르며 철로에 미끄러지듯 끼이익 소리 한번 치더니 다르항 기차역에 멈춘다. 시베리아의 푸른 눈이라 불리는 수정처럼 맑은 바이칼호수의 신성한 기운 온 몸에 휘감았다 ‘좋아라’하던 들뜬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시베리아 열차 469Km 다시 버스로 356km 꼬박 하루하고 반나절 국경을 넘어온 우리는 푹 절여진 배춧잎처럼 휑한 눈과 축 져진 몸으로 울란바토르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또다시 230km 대장정의 달콤한 여행의 고행길 무심한 마음으로 오른 초원 기차는 시들해진 마음에 초록빛 물들 때 흥얼거림의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꼬불꼬불 긴 기차 앞머리가 흐느적흐느적 초원을 가르며 지날 때면 먼 구릉지와 맞닿은 파아란 하늘..
정 홍 자 찔레꽃머리 어느 날 또다시 못 만날까 조바심 내며 단숨에 달려 간 그 곳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은 찔레꽃나무 한 그루 있다. 보릿고개 허기진 배 채우라며 연초록 팔 벌려 내어 준 보드랍고 달착지근한 새순처럼 노릿노릿 구수한 누룽지 내밀던 연분홍 찔레꽃 가시밭 같은 시집살이 서러운 밤이면 찔레꽃 노래를 구성지게 부르며 초록 눈물 감추던 달빛 서러운 하얀 찔레꽃 투박한 거친 땅에서 가시로 받쳐 든 잎새 피우며 모진 세월마다 않고 꽃향기 축제에 신바람 난 빨강 찔레꽃 얽히고설킨 지난날의 생채기조차 사랑의 열매 고결한 빛 담아 송두리 째 주고 싶어 안달 난 나의 찔레꽃 순결한 꽃빛 속 노란 꽃수술처럼 새겨진 그 이름 허공을 향해 외치는 외마디 절규 당신은 나의 찔레꽃
정 홍 자 아들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 내 손 좀 잡아줘. 너를 위한 기도로 가슴 움켜쥐고 한 세월 보냈더니 이른 나이에 내가 누구인지 잊어져 가려하네. 남몰래 가슴에 묻어 둔 사연들이 하얗게 백지가 되어 가나보다. 어느 날부터 종잡을 수 없는 말들을 되풀이하고 수시로 속옷 적셔 부끄럽지만 그건 내 의지대로 할 수 없다는 걸 너희는 알겠지? 아들아! 너그러운 마음으로 내 손 좀 잡아줘. 너를 향한 내 마음 사랑이 병이 되어 가슴 서리더니 지독한 나의 기억들은 저 멀리 사라져 가려하네. 남몰래 가슴에 묻어 둔 사연들이 하얗게 빛바래 가나보다. 어느 날 부터인가 쇠약해 진 다리를 비틀거리며 흐트러진 머리조차 손질할 순 없어도 한 때는 너를 들어 안았다는 걸 너희는 알겠지? 아들아! 한때는 네가 가장 사랑하..
고모님! 설 명절을 앞두고 고사리나물을 하다말고 고모 생각에 눈시울을 적십니다. “우리 홍자는 나물을 좋아해서 여러 가지 했다. 특히 너 좋아하는 감주를 많이 만들었어. 언제 올래?” 명절 앞이면 어김없이 전화하셔서 언제 올 거냐고 채근하시던 모습이 떠올라 나물을 볶다 말고 요양원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고모, 홍자야”. “응”. “홍자가 누구야?”. “내 조카 딸”. “얼굴 기억 나?”. “응, 언제 와?”. “언제 와” 만 반복하시는 나의 고모님! 내 소중한 고모님이 치매로 요양원에 가신지 벌써 2년 2개월이 되었네요. 올해 춘추 78세이신데. 가물가물 꺼져가는 흐릿한 촛불처럼 겨우 목에서 끄집어내는 듯 한 힘없고 가느다란 목소리! 요양원에서 하염없이 저를 기다리고 계실 고모님을 생각하며 그리움의 눈..
나콘사완시 파크골프 여행을 다녀와서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내게 여행은 낯섬에 대한 설레임이며 산교육의 장이다. 늘 그렇듯 여행은 계획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여행이 주는 첫선물이다. 가는 곳이 어느 도시인지 감은 잡을 수 없지만, 오감으로 느끼고 즐기고 싶어 정보를 뒤적였지만 찾지는 못했다. 이번 태국 나콘사완시 여행은 경기도파크골프 임재홍 회장의 권유로 다녀왔다. 태국에 첫 파크골장이 개원하는데 한국인이 투자한 곳이라며 꼭 참석해 달라고 했다. 마침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한국 날씨도 추워 태국이면 운동 겸 여행이 제격일 것 같아 친구와 함께 떠났다. 태국 여행은 방콕과 타파야를 팩키지로 다녀온 적이 있다. 깃발아래 모여 사진 찍고 이동하는 감흥 없는 팩키지 관광. 지금도 흐릿해진 기억 속에는 황금 궁전..
2023년 1월 15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 5층에서 패션쇼가 있었다. VIP로 초대 받아 참석했다. 시니어 모델대회와 전문 모델들의 브랜드 의상 쇼가 같이 진행되었다. 모델활동을 시작하고 나니 다양한 경험과 화려한 쇼를 참석하게 되었다. 인생은 다양한 삶을 경험하기에 시간이 충분하다. 행복한 하루를 공유한다
2023년 1월 15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 5층에 The Look Of The Korea 패션쇼에 VIP로 초대 받아 참석했습니다. 슈퍼모델과 클래식 시니어모델 그리고 유명 브랜드 의류계가 콜라보로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모델 활동을 하다보니 이런 호사도 누립니다. 패션 모델들의 카리스마가 돋보입니다
파크골프장 오가는 길의 나콘사완시 전경 파크골프장에서 호텔로 이동 중 주변 전경 차장 밖으로 보이는 전경
우리처럼 공원에 모여 운동을 합니다. 예술단이나 예술극장이 없어 공연을 못 봐 아쉬웠는데, 일행 중 한 분이 공원에서 댄스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유해 이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언어는 안 통해도 음악은 통합니다. 여행의 참 맛은 낯선 문화, 낯선 사람, 낯선 언어, 낯선 풍경을 만나는 것입니다. 강가 풍경 좋은 레스토랑인데 저녁을 먹고 왔는데, 사진 찍어도 되느냐 물었더니, 괜찮다고 해서 고마운 마음으로 한국 노래를 들려 주겠다고 했더니, 음향기기에서 북한 아리랑을 틀어 주어 음정 박자 틀리면서 열심히 불렀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국 노래 들려 주었으니, 태국 노래로 답례해 달라고 했더니, 이 레스토랑 대표 정성스레 열심히 노래를 부르네요. 순박한 사람들의 삶을 응원합니다 북한 가수가 부른 아리랑을 부르는 중 태국 노래 듣고 싶다고 했더니 정성을 다해 부릅니다 레스토랑 대표
2023년 1월 13일 6박 8일의 파크골프 및 나콘사완시 투어를 마치고, 귀국 오전에 54홀 운동을 하고, 점심 이후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4시에 스완나폼 공항으로 출발, 밤 10시 55분 비행기 탑승. 나콘사완시에서 공항까지 3시간 20분 소요. 스완나폼 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5시간 50분 소요. 인천공항 한국시간 6시쯤 도착 공항 가는 길 스완나폼 공항 태국은 용의 조형물과 부처 동상이 곳곳에 인천공항의 새벽 전경
모든 일정은 5시 30분 기상 6시 30분 아침식사 7시 30분 파크골프 54홀 운동 11시 30분 점심 2시에 호텔로 돌아와 샤워 후 오후 or 야간 투어 나콘사완시 호수 공원 옆 카우똠 나인쯔아 레스토랑 : 현지인의 말을 따라 썼는데 맞는지 모르겠네 저녁에 식사 손님들로 가득 저녁 먹고 나온 후라 간단한 맥주 한잔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음 레스토랑 전경 얌탈리 태국 음식인데 매콤한 해물 요리. 맛깔스러웠음. 맥주 2병과 얌탈리 1접시에 250바트(1만원) 호수 공원에는 용 조형물이 불을 밝혀 용이 하강한 듯. 시민들은 조깅을 하고, 에어로빅도 한단다 태국다운 조형물들이 현란하게 여행객을 사로 잡는다
2023년 1월 11일 나콘사완시 시내 로타리 있는 V-스퀘어 백화점 경순이가 좋아하는 망고스틱을 사러 백화점에 왔지만, 망고스틱은 없고 수박만 샀다 이른 저녁을 먹고, 손님이 있는 톡톡이를 잡아, 손님 내리는 곳까지 합승한 후, 자유투어를 했다. 서로 언어는 안 통하는데 바디랭귀지를 통해 좋은 곳을 가고 싶다고 했더니 강가 레스토랑으로 안내 해 주었다 식사를 안 해도 사진 찍어도 괜찮은지 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찌나 순박하고 친절한지 여행이 한층 즐거웠다 라이브 레스토랑이라서 음향기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한국 노래 한 곡 들려 주겠다고 했더니 아리랑을 틀러 주었다 북한 가수가 부른 아리랑이 나와 하는 수 없이 따라 불렀다 레스토랑 대표가 답례로 태국 노래를 들려 주었다. 물론 내가..
모델 에이전시에서 운동하는 영상 보내 달라는 연락이 와서 즉흥적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2023년 1월 10일 나콘사완시 파크골프장 개장식 한국인이 투자해 조성한 태국 첫번째 파크골프장입니다. 27홀입니다. 주로 경기도 파크골프 회원들이 참석을 했습니다. 골프장 입구 로비 앞 골프장 입구에는 태극기와 태국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네요 파크골프가 이제 시작이라 잘 치지는 못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골프를 배워서 그런지 자세는 멋지다는군요 뜻하지 않게 양평 한택수 전군수님을 만나 함께 골프를 즐겼습니다
2023년 1월 9일 전망대 사원 투어 전망대 사원 스카이라운지와 전망대에서는 도시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요
2023년 1월 8일 일요일 아침 나콘사완시 시내 전경. 새해라서 인사말이 써 있다는데... 현수막 색상으로 보아 중국풍이 느껴집니다. 시내는 한산하고, 상가들은 문이 닫혀 있어요.
2023년 1월 9일 오전 파크골프 투어를 마치고, 황금사원 관광을 신청했는데, 착오가 있어 자유 관광을 했습니다. 자유여행의 매력은 언어가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 사람과 바디랭귀지로 소통하는 즐거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태국인들은 영어를 한마디도 못 합니다. 나콘사완시가 시골인데도(강원도쯤) 관광 도시가 아니라서 그럴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까지도 영어를 배우지 않는다고 하니, 영어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나가는 톡톡이를 세워서 전망대 사원을 가리키며 소통을 하려 해도 통하지 않아, 근처를 안내하는 지도 있는 곳까지 손잡고 가서 전망대 사원을 짚었더니 톡톡이 운전하는 할아버지 표정이 알겠다는 듯 하여 무조건 타고 올라 갔습니다. 그런데 그 톡톡이로는 전망대를 오르지 못해 입구에서 내려 난감 했지만..
2023년 1월 8일 일요일 호텔에서 파크골프장으로 이동 중 시내 거리입니다. 새해라서 프랑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는데 무슨 뜻인지는 알아 보지 못했습니다. 나콘사완시 시내 전경입니다. 상점은 다 닫혀 있고, 인파도 한적합니다. 물론 이른 아침 시간이라 그럴 수 있습니다 시내에 학교도 보입니다 호텔에서 파크골프장은 차로 15분 걸립니다. 가는 길에 V-스퀘워 백화점이 보입니다 오후에 백화점 쇼핑을 나갔는데, 백화점 앞에는 용과 부처상이 인상적입니다 시내 로타리 모습 백화점 앞 번화가 거리입니다 야시장은 금토일만 선다고 해서 저녁 먹고, 야시장 투어를 했습니다. 일요일이라 정보 듣고 급하게 나왔습니다 늦은 시간 마다 않고 친절을 베푼 기사 아저씨와 한 컷
일시 2023년 1월 7일 _ 14일 장소 태국 나콘사완시 VIP파크 골프장 개장식 및 자유 투어 동행 : 임재홍 경기도파크골프 회장, 문경순, 김미현 외 경기도 파크골프 회원 2023년 1월 7일 인천공항에 2시에 도착하여 수속 밟고 이른 저녁 먹고 오후 5시 5분 비행기로 출발 겨울 옷 입고 출발하여 여름 나라에 도착했어요. 6시간만에. 한국과 시차는 2시간 한국이 빠릅니다. 스완나폼 국제공항 규모가 엄청나더군요. 늦은 밤인데도 인파가 가득합니다. 우리 픽업팀이 늦게 도착하여 미팅 장소에서 1시간 가량 기다렸는데, 1시간 늦게 출발한 팀을 사전 안내도 없이 그리해서 안타까웠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매너가 영 시원찮았습니다.
2023년 1월 1일 남해 보리암 & 독일마을 투어 양일영,김하늘, 희원, 정원 보리암을 찾았다. 몇 년 전에는 현금이 없어 돌아가고, 22년 여름에는 코로나로 입장이 안돼 돌아갔다. 23년 1월 1일은 관광객이 많이 보리암 입구가 정체라 4키로 가는데 1시간 지체되었다. 결국 점심을 금산 산장에서 라면과 비비고를 먹으며 보리암을 찾았다. 올 5월이면 하늘이네가 군산으로 이사를 가서 진주를 오기는 쉽지 않아 인내를 가지고 보리암을 방문했다. 해수관음상 부처님 머리에 부처님상 앞으로 남해가 훤히 보이는 해수관음상
빅토리아폭포에서 케이프타운으로 오는 비행기 내에서 남아프리카를 가기 위해 홍콩에서 Day 투어 후 환승
일시 : 19년 2월 7 ~ 2. 16: 남아프리카 여행 (빅포리아폭포, 케이프 타운) : 홍콩 경유, 짐바브웨, 보츠와나, 잠비아, 남아공 케이프타운 참석자 : 김순임 부부, 김문희, 김명순, 송은희부부, 문경순, 김미현, 남상금, 홍인숙, 정홍자 한평생 잘 살아온 자신에게 여행 선물을